(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광주광역시에서 일어난 3·1운동에 가담해 옥고를 치른 경북 경주 출신 양태원(1904∼?) 여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국독립에 이바지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333명을 찾아 26일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 가운데 양태원 여사는 대통령 표창 대상자에 뽑혔다.
1919년 3월 10일 오후 3시께 광주광역시 부동교 아래 작은 장터에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광주농업학교 교사, 학생, 주민 1천여명이 모여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 일로 주동자와 가담자 103명이 구속돼 최대 징역 3년형을 받았다.
당시 광주 수피아여학교에 다니던 양태원 여사도 만세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여사의 기록을 발굴해 서훈을 신청했다.
정 소장이 그동안 서훈을 신청한 광주 3·1독립만세운동 관련자 가운데 올해까지 2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정 소장은 "이분들의 민족애와 위국헌신을 후세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