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인근 학교부족'에 교육청 대책 촉구

입력 2019-02-26 17:05  

고양시, '킨텍스 인근 학교부족'에 교육청 대책 촉구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잘못된 학생 수요예측으로 일산서구 킨텍스 인근 학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교육청과 사업시행자 측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은 현재 아파트 3천400세대와 오피스텔 5천여 세대 등 총 8천600세대가 들어서는 대단위 개발단지다.
이 중 대화동 꿈에그린 아파트는 준공 전으로, 1천880세대가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신설되는 초등학교는 한류초 단 1곳이다.
이마저도 공사가 6개월 지연돼 오는 9월 개교예정이다.
이 때문에 당장 이달 말 입주하는 초등학생 가정에서는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한류초가 개교하기 전까지 학생들은 반년 동안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장촌초교까지 통학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등교 구간도 10차선대로 1∼2곳을 건너야 해 안전 문제도 걱정이다.
여기에 중학교가 한 곳도 신설되지 않아 학생들이 인근 6개 중학교로 배정된다.
다른 개발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3월, 6월에 각각 입주 예정인 '킨텍스 현대힐스테이트 오피스텔'과 '포스코 더 샵 그라비스타 오피스텔'에 입주하는 초등학생들은 1.2㎞ 이상 떨어진 한내초교로 배정받게 된다.
단지 내에 학교가 신설되지 않는 이상 지속해서 통학버스를 운영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 발단은 잘못된 학생 수요예측이라는 여론이다.
교육청에서는 저출산 상황에 따른 빈 교실 발생을 우려, 최소한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선까지만 학교를 설치한 것이다.
주민들은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과 대로 횡단 시 안전 문제, 1년에 두 번 전학으로 인한 혼란 등을 겪을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교육청이 학교배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신설 학교 설립에 더 신경 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의해 한류초 준공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면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더는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기 위해 입주 예정인 대규모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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