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남북교류사업으로 제안한 북한 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가 정부 사업에 포함돼 실현될지 주목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목판 공동 조사연구 방안이 통일부 2019년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중점 추진사업에 선정됐다.
통일부는 시·도가 제출한 사업 가운데 25건을 선정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북한에 있는 유교책판과 불교경판을 공동 조사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북한 문화 동질성을 회복하고 인쇄문화 분야에서 한민족이 가진 우수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남북 공동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인쇄용 목판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보존 상태를 확인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에 이어 추가로 올리거나 단독 등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목판의 항구적 보존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연구와 교류 전시 등도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목판 현황 파악, 국제학술대회, 공동조사·아카이브 구축, 훼손 목판 복원, 목판 교류 전시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계획 수립, 종합백서 발간,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을 진행한다.
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현재까지 북한에서 간행한 목판본이 86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억원 정도로 예상하는 사업비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외에 올해 10∼11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북한 공연단과 예술단 초청, 하반기 예천 남북통일기원 전국양궁대회 개최와 북한 선수단 초청도 정부에 제안했으나 중점 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 발굴·추진을 위해 3개 분과 20명으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문화·스포츠, 개발 협력, 경제협력 3개 분야로 나눠 우선 추진 가능한 교류사업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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