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세관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어기고 북한으로 밀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산 보드카 9만병을 적발했다고 네덜란드 일간지 AD와 A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세관은 지난주 로테르담 항에 정박해 있는 중국 선적의 컨테이너선에서 항공기 기체 아래에 숨겨져 있는 다량의 보드카 병을 발견했다.
네덜란드 세관 측과 외교부는 그러나 네덜란드 관리들이 어떤 근거로 이 보드카가 북한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네덜란드 해외무역부 핵심관계자는 세관 당국의 이 같은 적발에 대해 치하하면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제재를 부과했고, 이것들을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에선 고급 주류 등 사치품의 대북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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