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주요 제분시설 진입…식량 상황 개선 기대

입력 2019-02-26 22:02  

유엔, 예멘 주요 제분시설 진입…식량 상황 개선 기대
370만명 한 달 먹을 수 있는 식량 저장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직원들이 예멘 호데이다항 근처에 있는 주요 제분시설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열린 예멘 구호기금 조성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지 조사단이 호데이다 인근에 있는 '홍해 제분소'에 들어갔다고 공개했다. 유엔 직원들이 이 시설에 진입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제분소와 식량 창고에는 370만명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5만1천 MT(metric tonne)의 곡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베 페어후슬 WFP 대변인은 "조사단으로부터 정확한 조사 결과를 넘겨받지는 못했다"며 "이 시설이 가급적 이른 시일에 정상적으로 가동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정부와 반군은 작년 12월 스웨덴에서 맺은 휴전 협정에 따라 이달 17일 병력을 호데이다항 밖으로 재배치했다. 예멘 최대 항구인 호데이다항은 유엔의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시설이다.
유엔은 이날 예멘 구호기금 마련 행사에서 목표인 42억 달러(약 4조6천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긴 26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모금했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3월 내전 발발 이후 예멘에서는 인구의 80%에 이르는 2천400만명이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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