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경기 부진 심화…착공·가격·매매 일제 둔화(종합)

입력 2019-02-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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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경기 부진 심화…착공·가격·매매 일제 둔화(종합)
작년 12월 주택착공 11.2%↓…주택값 상승폭, 3년4개월래 최소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주택경기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시중금리의 오름세와 맞물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의 충격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108만 건(계절조정)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24만 건을 밑도는 실적으로, 지난 2016년 9월 이후로 2년 3개월만의 최저치다.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 단독주택 착공이 모두 줄었다.
애초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던 지난해 11월 주택착공 건수도 0.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건축 허가는 132만6천 건으로 0.3% 증가했다.
주택가격의 상승모멘텀도 사라진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주택가격지수 상승 폭은 지난해 7월까지 6%대를 유지하다 8~11월 5%대로 떨어진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특히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앞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이 494만 채(연간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6만채(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로 3년 3개 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통상 기존주택 90%, 신규주택 10%의 비율로 구성된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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