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 2위인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과 박성현(26)이 2019시즌 처음으로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
2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조 편성 결과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3위 이민지(호주)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로 2019시즌을 시작했으나 쭈타누깐과는 한 번도 같은 조에서 경기하지 않았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이다.
지난해 7월 쭈타누깐이 박인비(31)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된 지 3주만인 8월 박성현이 1위 자리를 가져갔고, 다시 10주만인 지난해 10월 쭈타누깐이 1위에 오르는 등 말 그대로 '엎치락뒤치락'이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쭈타누깐이 6.49점, 박성현 5.66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쭈타누깐과 경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쭈타누깐도 지겨울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쭈타누깐과 경쟁 구도는 제게 정말 좋은 일"이라며 "비시즌 기간 연습하면서 세계 1위가 다시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쭈타누깐은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밝혔다.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민지는 지난주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3위를 한 조에 묶은 '흥행 그룹'에 편성됐다.
이번 시즌 시작을 이번 대회에서 하는 박인비는 유소연(29),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박성현 조는 한국 시간 오전 11시 20분, 박인비와 유소연 조는 오전 11시 9분에 모두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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