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27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렸던 3·1운동과 임시정부의 항일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다큐는 국방TV와 공공채널(KTV·국회방송)을 통해 3월 1일, 4월 11일, 6월 6일에 각각 방송한다.
국방홍보원과 협업으로 제작된 이 다큐는 중국, 일본 등 현지 취재와 방대한 자료수집,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회도서관, 대통령 직속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 재일본한국YMCA 등 40개 기관과 단체가 제작에 협조했다.
3월 1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100년 전, 그들의 꿈' 편은 3·1운동의 숨은 주역을 밝히고 100년 전 우리 민족의 꿈을 살펴본다.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진 정재용 선생이 1950년대 이화여고에서 3·1운동 당시 상황을 강연했던 육성을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고위 관료였던 치바료(千葉了)의 육성 증언도 전파를 탄다. 조선총독부 고위 관료들과 관계자 등 120명이 지난 1958년부터 1962년 사이 녹음한 것으로 일본 도쿄 가쿠슈인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다.
4월 11일 방송되는 '독립의 자격, 민국의 국민이 되다' 편은 임시정부의 탄생 배경과 독립·광복군의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대한제국군 해산과 독립전쟁을 위한 신흥무관학교의 훈련 모습, 독립·광복군의 활약상, 미주 한인들의 국외 독립운동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회도서관에 소장 중인 임시정부의정원 문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6일 방송되는 '불꽃으로 살았다, 여성독립운동가' 편은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운동의 길에 뛰어들었던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재조명한다.
임신한 몸으로 폭탄 의거를 펼쳤던 안경신, 2·8독립선언과 3·1운동에 앞장섰던 김마리아, 조선총독부를 폭격하고자 비행사가 되려 했던 권기옥, 여자 광복군 지복영과 오광심 등 위대한 여성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이진형 육군 소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100년 전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간절한 외침과 독립군·광복군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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