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검찰청 농성에 경악…이성적으로 자중자애하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큰 변화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냉전체제에 의존해 음해 공작을 했던 정치 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한여름에 얼음이 녹듯 얼음장을 들고 있어 봐야 소용없는 정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저녁 만찬과 내일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만 나와도 이제는 한반도에 새로운 전기가 찾아오고, 다시는 지난 분단 체제처럼 돌아가지 않는 중요한 역사적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고 한국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7년 참여정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경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실제로 남북 관계가 풀어지고 경제가 발전하면 곧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실감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한국당 검찰청 농성에 경악…이성적으로 자중자애하길"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대표는 "온통 텔레비전이 하노이 뉴스로 도배되고 있다. 오늘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날인데, 공교롭게 한국당 전당대회는 화면에 안 나오고 북미정상회담 준비 상황만 많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새 지도부가 뽑히면 내일부터라도 등원해서 산적한 여러 민생 법안을 다룰 수 있는 자세로 전환하길 바란다"며 "여러 법안이 2월에 처리돼야 했는데 하나도 안 돼서 여야 공히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청에 가서 의원총회를 하며 여러 시간 농성했다는 뉴스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한국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을 이해는 하지만, 도가 지나친 행위는 삼가기를 강력하게 권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총을 빙자해 농성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다시 한번 더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당이 어려울수록 이성적으로 자중자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한국독립유공자협회를 방문한 사실을 거론, "독립유공자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관순 열사 서훈이 1등급으로 추가로 올라가긴 했지만 다른 분들도 서훈등급에 대해 서운하지 않도록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무위가 잘 검토해서 내년이라도 추가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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