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내 첫 조 단위 공모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홈플러스리츠는 27일 낮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일정과 사업 전략 등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홈플러스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로, 현재 총자산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홈플러스리츠 측은 "리츠에 편입되지 않은 나머지 홈플러스 소유 매장에 대한 1천700억∼2천3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한 추가 자산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목표 배당수익률은 6.6~7.0%로 싱가포르 포춘 리츠(Fortune REIT)의 5.5%, 일본 이온 리츠(AEON REIT)의 3.6%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리츠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의 구영우 대표는 "향후 글로벌리츠지수(EPRA Developed Asia Index) 편입을 통해 더욱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리츠 투자가 활성화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잡아 외국계 주관사의 비중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책임임차인인 홈플러스의 임일순 대표는 "리츠 상장 후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이자 비용 절감과 배당 수입에 따른 손익개선 효과가 리츠로 인한 임대료 비용 증가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창고형 점포 및 온라인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시장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O2O) 역량을 구축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홈플러스리츠는 신주 공모 방식으로 지분의 70%를 상장한다. 홈플러스스토어즈가 홈플러스 리츠 법인의 지분 30%를 취득하게 된다.
공모 희망가는 4천530원~5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액은 1조5천650억~1조7천274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251270]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대로 정해지면 홈플러스리츠는 국내 첫 조 단위 공모 리츠가 된다.
2월 28일∼3월 13일 사이에 수요 예측을 벌여 3월 18∼20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2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이며 공동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노무라금융투자·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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