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추상화가 로버트 머더웰(1915∼1991)이 그린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Elegy to the Spanish Republic, 이하 비가) 연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머더웰의 '비가' 연작과 습작, 판화 등 작품 23점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다음 달 6일부터 5월 12일까지 연다고 27일 밝혔다.
머더웰은 잭슨 폴록, 빌럼 더 코닝, 마크 로스코와 함께 추상표현주의 그룹 '뉴욕 스쿨'을 만들었고, 미국 화단에 다다이즘을 비롯한 유럽 현대미술을 알렸다.
작가는 스페인 내전에 대한 애도를 나타내기 위해 1948년 '비가' 제작을 시작했다. '비가' 연작은 머더웰이 구축한 추상표현주의 회화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비가' 연작은 흑백의 기다란 사각형과 타원을 조합한 점이 특징으로, 생사에 관한 철학적 메시지와 살아있는 존재를 위한 위로를 담았다.
미술관 측은 "머더웰 작품 중 '오픈' 연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으나, '비가' 연작이 아시아에서 전시되기는 최초"라며 "역사적·예술적으로 의미 있는 20세기 회화를 감상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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