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칠곡군 절도사건 크게 줄어

입력 2019-02-27 16:12   수정 2019-02-27 17:06

원룸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칠곡군 절도사건 크게 줄어
2017년 이후 11∼17% 감소…총 원룸 805개 동에 도포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경찰서가 범죄 예방을 위해 원룸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한 후 절도사건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왜관·북삼·석적읍의 원룸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한 후 2017년부터 절도사건이 11∼17%가량 줄었다.
2013∼2015년에는 연간 500건 안팎의 절도사건이 발생하다가 2016년 이후에는 300건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3개 읍 지역은 칠곡군 전체 8개 읍·면 인구의 76%(9만5천명)가 사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절도사건이 군 전체의 80% 이상 발생한다.
경찰은 2016년 원룸 400개 동, 2017년 372개 동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다. 올해에는 이들 건물을 포함한 805개 동(예산 4천만원)에 형광물질을 도포한다.
특히 원룸 밀집지역에 '이 지역은 특수형광물질을 활용한 도난방지구역'이라는 경고 안내문을 부착해 절도 예방효과를 내고 있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자외선 특수검출 장비를 비추면 형광으로 나타나고, 방수 성분 때문에 세탁으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절도범이 원룸 외곽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할 때 옷과 신발 등에 특수형광물질이 묻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형률 칠곡경찰서장은 "특수형광물질 도포는 원룸의 강·절도와 성폭력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칠곡군과 협업해 지속해서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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