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6·10 만세운동 기념사업회가 3·1절 100주년인 다음 달 1일 공식 창립한다.
27일 사업회에 따르면 1926년 6월 10일 순종 인산일을 맞아 일어난 6·10 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11·3 광주학생운동과 함께 국내 3대 독립운동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역사적 의미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6·10 만세운동은 서울에서 학생들이 독립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벌였고, 전국으로 확산해 각지에서 시위와 동맹휴학이 발생했다.
일제는 당시 전국에서 1천여 명을 체포했으나, 시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11명만 징역형에 처했다.
사업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6·10 만세운동 참가자 후손인 이원정 씨와 박찬승 한양대 교수를 부회장으로 뽑았다.
사업회 상임이사인 이승철 전 고려대 초빙교수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성향 학생들이 연대해 일으킨 6·10 만세운동은 이듬해 신간회 창립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해방 이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6·10 만세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이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빨리 통과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6월에 토론회를 열고, 옥고를 치렀음에도 훈장을 받지 못한 사람의 수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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