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제100주년 삼일절을 맞아 "민국(民國)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을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3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독립운동기념관 의열관 석주홀에서 여는 기획전에서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펼친 경북인 활약상을 알린다.
독립운동기념관은 기획전을 준비하며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이 12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광복군 참여까지 포함하면 20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기념관은 앞으로 이들 행적을 구체적으로 찾아내는 일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탄생과 정부수립에 기여했다.
김동삼(안동)·남형우(고령)는 첫 임시의정원 회의(1919.4.10∼11)부터 함께했다. 같은 해 9월 17일까지 열린 제2∼6회 의정원 회의에도 김동삼·김응섭(안동), 김창숙(성주), 김정묵(구미), 손진형(경주) 등이 참여했다.
정부에는 남형우가 법무총장에 이어 교통총장이 됐고 장건상(칠곡)이 외무차장을 맡았다.
경북인은 임시정부 국내 연락 행정망인 연통제·교통국과 연계해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자금지원 활동을 했다.
임시정부 활동이 약화한 시기에는 김동삼이 국민대표회의 의장으로 회의를 이끌었고, 이상룡(안동)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으로 임시정부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1940년 긴 장정 끝에 중경에 도착한 임시정부는 좌우세력을 묶어 통합정부를 꾸렸다.
이 시기 권준(상주)·김상덕(고령)·류림(안동)·이상정(대구) 등이 정부와 의정원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일 항전을 위해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한국광복군은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인도·미얀마 전선에 인면전구공작대(인도와 미얀마 전선에서 활동한 공작부대)를 보내 영국군을 도와 공동작전을 수행했다.
한지성(성주)이 인면전구공작대 대장으로 활약했다.
한국광복군에 참여한 경북인은 약 80명(전체 광복군 10%)이다. 이들은 징병·징용에서 탈출해 중국 여러 곳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웠다.
기념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월 1일부터 한 달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를 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련한 퀴즈를 풀면 '태극기 목걸이 교구'를 준다.
삼일절에는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오후 2시부터 '하나 된 함성, 하나 된 경북'이란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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