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남 여수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오동도등대가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3월 '이달의 등대'로 뽑혔다.
1952년 오동도 정상에 설치된 이 등대는 매일 밤 10초에 한 번씩 남해 먼바다를 비추며 여수·광양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원유와 철광석을 가득 싣고 광양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은 오동도등대가 보이면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한다.
오동도등대는 등대와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나 해수부의 '아름다운 등대 16경'과 국토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동도등대에는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평소 여행하기 힘든 독도등대, 거문도등대, 어청도등대를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는 등대홍보관이 설치돼 있다.
등대 앞마당에 있는 달팽이 모양의 빨간색 '느림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1년 후에 주소로 배달해준다. 주말에는 음악회, 사생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동도는 매년 봄이면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
공원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1시간 정도면 오동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각종 기암괴석에 담긴 전설도 들을 수 있다.
오동도 앞에 있는 자산공원에서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고, 새조개, 서대회, 갓김치, 간장게장 등 '여수 10미(味)'도 맛볼 수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 방문 후 SNS에 후기를 올리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라코루냐등대(헤라클레스의 탑)를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준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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