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김정은 곁엔 언제나 김여정…뜨거운 '오누이 케미' 눈길

입력 2019-02-27 18:31   수정 2019-02-28 19:51

[하노이 담판] 김정은 곁엔 언제나 김여정…뜨거운 '오누이 케미' 눈길
비서실장·의전장·수행비서 역할 도맡아…담배 피는 오빠에게 재떨이까지 챙겨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곁에는 항상 여동생이자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있다.
북측 정상회담 대표단의 공식 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행 과정에서 또 한번 '오누이 케미'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행 전용 열차의 평양역 출발 때부터 도착 전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손과 발이 돼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공식 직함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이자 의전장, 수행비서 역할까지 도맡으며 일인다역을 수행 중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3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행 전용 열차를 타기 위해 리무진을 타고 평양역에 들어서자 맨 앞에서 대기하다가 김 위원장의 하차 후 차 안을 점검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잡혔다. 의전비서관이자 경호원 역할을 동시에 한 셈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베트남의 동당역에 도착했을 때도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에 먼저 내려 '매의 눈'이 돼 레드카펫과 주변을 예리하게 살폈다.

심지어 그는 김 위원장의 전용 리무진이 숙소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길을 내기 위해 스커드 정장 차림에 하이힐을 신은 채로 맨 앞장서 쏜살같이 달렸고 통역관 등 수행원들이 그 뒤를 따라 달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 위원장이 중국 내륙을 종단하는 과정에서 담배 재떨이까지 챙기며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도 도맡았다.
일본 민영방송사인 TBS는 지난 26일 오전 3시 30분께 중국 남부 난닝(南寧)의 역 플랫폼에서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함께 김 제1부부장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김 위원장에게 다가가는 모습, 김 위원장이 그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끄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도착 후 첫 외출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할 때에는 수행 간부에 포함돼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동행하는 김 제1부부장의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그는 이미 작년 6월 사상 첫 북미 정상의 만남 때에도 김 위원장을 밀착하며 공동선언 서명식 때 선언 문건을 펼치고 사인펜을 챙기는 등 의전을 맡았다.
수 차례의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 때에는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곁에서 보좌했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에 나선 김 위원장의 곁에서 의전비서관 등 다중 다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단순히 의전 보좌역에 그치지 않고 국정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반도의 정세변화에 결정적 계기가 된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정상회담 때 김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업무를 관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더욱이 작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에 유일하게 배석하며, 북미 현안에도 개입하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ch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