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세르비아, 약 30년 만에 고교 군사 수업 부활

입력 2019-02-27 20:10  

발칸반도 세르비아, 약 30년 만에 고교 군사 수업 부활
최근 군사력 증강 방침의 일환으로 해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최근 군사력 증강을 꾀하고 있는 발칸반도의 패권 국가 세르비아가 약 30년 만에 고교 과정에 군사 수업을 부활시켰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고교생들을 상대로 국방과 안보를 주제로 한 수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첫 수업이 국방부에 소속된 강사에 의해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는 수업에서 세르비아의 국방 체계와 군대, 군인이 되는 방법과 함께 화생방 방어와 핵 방어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의 전신으로 공산주의 국가이던 옛 유고슬라비아는 고교와 대학에서 사상 교육, 기본적인 무기 사용법을 비롯한 군사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했으나, 1991년 유고 연방이 무너진 후 1년 뒤 이런 의무 교육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르비아는 이후 2011년에는 강제 징집도 폐지했다.
하지만,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작년 8월 세르비아군의 전투 태세 향상을 위해 군대 의무 복무제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4만 명의 군 병력을 보유한 세르비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75%에 해당하는 9억700만달러(약 1조150억원)의 국방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작년의 7억3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르비아는 또한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MIG-29 전투기 10대를 제공받고, 에어버스에서 헬리콥터 9대를 구입하는 등 공군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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