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의 간판 이재영(23)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 공격 점유율 48.78%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공격 제1 옵션으로 나섰지만, 번번이 공격에 실패했다. 공격 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은 이재영을 틀어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를 블로커로 붙였는데, 이재영은 이 벽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부진 속에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줬다.
경기 내내 부진하던 이재영이 빛난 건 승부처였던 5세트였다.
10-9에서 김미연의 디그로 가져온 공격권을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다.
11-9에선 퀵오픈에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재영의 공격은 계속 IBK기업은행 코트 안에 꽂혔다.
13-9에서도 득점을 올린 건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공격 성공률에 관해선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부진했던 것을 한 번에 풀어내려고 하면 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침착하게 공격하려 했고, 이런 마음가짐이 5세트에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위해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는데,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25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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