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핵담판'에 들어간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의심했다.
27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목적은 "첫째는 시간을 벌고, 둘째는 제재해제를 얻어내는 것"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그는 생존을 위해서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의 인터뷰는 27일 시작된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북한 핵기술에 대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다"며 이란을 예로 들면서 "이란은 엄격한 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핵물질을 생산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이 있다. 이란과 북한 간 이런 종류의 핵기술 거래를 누가 탐지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머리가 좋고 영리하지만 무자비하다"면서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족을 살해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은 삼촌과 이복형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1차 때보다 더 성공 기대" 김정은 "훌륭한 결과 확신"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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