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션위크서 태극기·민화 문양 컬렉션 선보여

입력 2019-02-28 01:09   수정 2019-03-01 21:41

파리 패션위크서 태극기·민화 문양 컬렉션 선보여
디자이너 양해일, 컬렉션 의상 40여벌 파리 리츠호텔서 공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태극기와 민화 '책가도'의 문양을 접목한 한국의 패션이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쇼에서 선보였다.
디자이너 양해일(HEILL 대표)은 2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리츠 호텔 로비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 2019 FW(가을/겨울) 쇼에 태극기와 책가도 회화를 접목한 컬렉션 의상 40여 벌을 공개했다.
양 디자이너가 태극기와 책가도 문양을 접목해 파리에서 패션쇼를 연 것은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어서라고 한다.
책가도란 책과 책장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문방구와 화훼 등을 그린 그림으로, 18세기 후반 정조 재위 시에 궁중회화로 유행하기 시작해 19세기 이후 민화로 확산했다.
양해일 디자이너는 오래전부터 민화에 심취해 한국 전통미술의 다양한 패턴과 문양들을 자신의 패션에 접목해왔다.
그는 "전통 책가도의 고급스럽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태극기의 붉고 푸른 강렬한 색채로 새롭게 재해석했다"면서 "세계 패션 무대에서 한국의 역사와 독립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해온 양 디자이너는 이번 쇼까지 파리패션위크에 모두 다섯 차례 참여했다.
2018/19 봄여름 시즌 파리패션위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상징하는 백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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