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3만6천845 달러)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2위·스페인)를 2-1(6-3 3-6 6-3)로 제압했다.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이는 109회 정상에 오른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에 이어 두 번째 100회 우승 기록이 된다.
베르다스코와 상대 전적 7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페더러는 3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35위·헝가리)를 상대한다.
페더러는 푸초비치와 지난해 호주오픈 16강에서 한 번 만나 3-0(6-4 7-6<7-3> 6-2)으로 이겼다.
이 대회에서 2003년을 시작으로 2004년, 2005년, 2007년, 2012년, 2014년, 2015년 등 총 7번이나 우승한 페더러는 3회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선수들을 연달아 만나게 됐다.
1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31위·독일)를 2-1(6-4 3-6 6-1)로 물리치고 상대 전적 14전 전승을 만들었고, 베르다스코를 상대로도 7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상위 랭커들은 초반 탈락하며 페더러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톱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가 2회전에서 탈락했고, 3, 4번 시드인 마린 칠리치(10위·크로아티아)와 카렌 하차노프(12위·러시아)는 첫판에서 떨어졌다.
올해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꺾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는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와 재대결할 수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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