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사육 곰 산업 폐지 위한 관리 방안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웅담(곰 쓸개) 채취용 사육 곰을 보호시설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곰 사육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한정애,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 주최로 열린 '사육 곰 산업 폐지를 위한 관리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처장은 "1981년 곰 사육이 시작된 이래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웅담 채취용 곰 사육 산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성화 수술로 개체 증식은 막았지만, 여전히 526마리의 곰이 철창에 방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웅담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사육 농가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남아있는 곰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며 "웅담 채취용 곰 사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처장은 그러면서 정부가 남은 사육 곰을 모두 매입하거나 10살 미만 개체를 단계별로 매입해 보호 관리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에서 곰 보호시설을 지을 장소를 마련해 시설비를 일부 지원하면 기업·민간 후원으로 시설·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설에서 곰이 자연사하면 곰 사육을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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