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미국 의사 진료가운, 새옷으로 다시 태어났다

입력 2019-02-28 10:26  

서재필 미국 의사 진료가운, 새옷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림 양복도 보존처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등록문화재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 주역으로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1864∼1951)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시절 입은 옷이다.
유화 바탕이 되는 캔버스 조직 면직물로 만든 진료가운 안쪽에는 서재필 영문 이름인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 첫 글자를 딴 'Dr. P. S. J'라는 글자가 있다. 또 옷을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업체의 상호와 주소를 표시한 라벨이 붙었다.
진료가운은 풀을 먹여 보관해 색이 변하고 굵은 주름이 발생했는데, 보존처리 과정에서 세척·형태 보정·안정화 처리를 했다.


유림 양복은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아나키스트 유림(1898∼1961·본명 유화영)이 착용한 옷으로, 1950년대 후반에 제작했다.
삼민주의를 주창한 중국 정치인 쑨원(孫文)이 즐겨 입은 '중산복'(中山服) 스타일로, 재킷 형태 상의와 바지로 구성됐다. 재질은 모직물이며, 상의 안감에는 인조섬유인 아세테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유림의 호인 '단주'(旦洲)를 수놓았고, 대구 중앙동 시민양복점(市民洋服店) 라벨이 있다. 바지 안쪽에는 '동양 오리엔탈 텍스 코리아 올 울'(DONGYANG ORIENTAL TEX KOREA ALL WOOL), 단추에는 '부산 신흥'(PUSAN SIN-HUNG)이라는 글자가 있다.
센터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충해로 구멍이 많은 양복을 세척하고, 구멍이 커지지 않도록 직물을 보강 처리했다.
센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복식 유물 두 점은 근현대 복식 문화사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보존처리를 완료한 옷은 다음 주에 독립기념관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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