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이지만, 2018-2019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6)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두 번째로 하퍼를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래리 베어 구단주와 파르한 자이디 야구부문 사장은 하퍼의 집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하퍼를 만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런 내용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베어 구단주와 자이디 사장, 브루스 보치 감독은 이달 초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하퍼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만났다.
당시 자이디 사장은 양측의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하퍼와 단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의 방문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하퍼를 찾아갔다.
필라델피아는 존 미들턴 구단주가 지난 22일 직접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면서 계약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종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24일 하퍼와 접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의 움직임에 더욱 큰 자극을 받았을 수 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FA 내야수 매니 마차도와 10년간 3억 달러(약 3천300억원)라는 역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고액에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두 번째 만남에서는 장기계약안을 들고 나왔다. NBC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와 하퍼가 10년 계약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퍼는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내놓은 10년 3억 달러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하퍼는 마차도보다 높은 수준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칼로 스탠턴이 2014시즌 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계약하면서 받은 3억2천500만 달러(약 3천600억원)도 하퍼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치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집중하느라 이번 라스베이거스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우리 구단이 하퍼와 협의하는 구단 중 하나인 것에 감사하다"며 하퍼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적극적인 구애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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