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신영 기자 = 롯데백화점이 인천점 등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부진 점포 정리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오프라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유통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점과 대구 중구의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 영업을 28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문을 연 인천터미널점과 상권이 겹치는 인천점, 롯데 평촌점과 상권이 겹치는 부평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2013년 인천시로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을 사들이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방치 차원에서 인천점·부평점·부천중동점 중 2곳을 오는 5월 19일까지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롯데는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나 매입을 희망하는 업체가 나서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인천점 매각에 앞서 우선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는 2007년 개점한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도 실적 부진을 이유로 문 닫는다.
영플라자 대구점 반경 1㎞ 이내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대구백화점, 신세계 동대구, 동아백화점, NC아울렛 등이 있어 상권이 겹친 게 원인이 됐다.
롯데는 영플라자 대구점의 임차계약을 2027년까지 20년간 맺었지만,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정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익이 좋지 않은 부실점포들은 매각, 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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