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기온 높아 감귤·봄감자 등 꽃눈 발아 빨라질 듯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3일 "올겨울 평균기온이 높아 감귤, 키위, 봄감자 등의 꽃눈(봄순) 발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봄철 늦서리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분석에 따르면 올겨울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7.5도로 최근 10년 평균(6.8도)보다 0.7도, 평년(7.0도)보다는 0.5도가 높았다.
또한 3월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꽃눈이 예년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늦서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농작물 서리 피해는 겨울철 평균기온이 높았던 2009년(8도), 2010년(7도), 2015년(7.1도)에 심했다.
반면 겨울 기온이 낮았던 해에는 대개 서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거나 정도가 미미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겨울 평균기온은 5.7도로 비교적 낮았지만 4월에 2차례의 서리가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줬다.
늦서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수세가 양호한 감귤원은 가급적 전정을 늦게 하고, 서리를 막기 위한 방상팬이 있는 농가는 서리 정보에 따라 팬을 가동하고, 냉기류가 자주 침체되는 지역에서는 모닥불 등을 피워 공기 대류가 일어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농가에 서리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주영농정보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이를 7천500여농가가 활용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서리 정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전화(농업재해팀 ☎064-760-7541∼3)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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