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만 5년째…"국가산단 운영 차질"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가 지은 지 40년이 넘어 시설이 낡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을 위해 2015년 1월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으나 5년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개선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낙포부두는 여수산단 석유화학제품 등 화물처리를 위해 지난 1974년 건설을 시작해 1979년 5선석 규모로 완공됐다.
주로 암모니아나 황산, 질산 등을 처리하는 부두로 이용하고 있다.
여수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입물량의 절반 가까이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대형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실제 낙포부두는 201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2개 선석이 D등급을 받았다.
E등급으로 강등되면 부두가 폐쇄될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2010년 전국 55개 항만을 대상으로 노후도,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해 '항만개조(Port Renewal)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낙포부두는 투자 우선순위 1순위로 선정돼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2015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나 4년 넘게 결론을 내지 않아 사업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사업이 미뤄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낙포부두 리뉴얼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촉구 건의안을 전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수시의회에 "비용편익분석(BC)이 잘 나오지 않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지속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김행기 여수시의회 산단특위 위원장은 "안전성검사 결과 D등급으로 안전 보강이 되지 않을 경우 국가산단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데도 예타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조기에 예타가 마무리돼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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