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대표 "금강산 열리면 가족형 리조트 추가 건설"

입력 2019-03-03 06:30  

아난티 대표 "금강산 열리면 가족형 리조트 추가 건설"
"대북투자도 투기 아닌 투자 돼야…무리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권수현 김연숙 기자 = 금강산에 유일한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전문 리조트호텔 아난티가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종합형 리조트를 추가로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난티의 이만규 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전제로 "그때는 과거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부산 기장 리조트단지 아난티 코브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종합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두고 있다. 2004년 12월 착공해 2008년 5월 문을 열었지만 2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168만5천0㎡(51만 평) 대지를 50년간 재임대해 18홀 규모의 골프코스, 프라이빗 온천장을 겸비한 리조트 빌라, 노천온천 등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금강산 관광을 갈 때 가족끼리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사회 변화를 언급했다.
가족여행이 보편화하는 추세에 맞춰,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북한까지 가는데 열악한 시설은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러 편의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시설 개보수 차원이 아닌 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연건평 6만평, 대지 2만3천평 규모의 새 시설을 계획하고 자금조달 방식도 구상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아난티 남해가 사업 1기였다면, 아난티 부산이 2기, 아난티 강남과 부산 신규 사업이 3기이고, 금강산 사업은 4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러한 사업 구상이 현실화하려면 대북제재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미래의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투기가 아닌 투자가 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북한 땅도 일종의 미개발지구인데, 마치 우리가 짓기만 하면 돈이 된다는 생각으로 막연하게 접근하면 전체 국토 개발 면에서도 좋지 않고 실제 돈을 벌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성을 꼼꼼하게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북한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무리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돈이 급한 것은 북한"이라며 "'우리는 이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왔는데, 북한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해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식으로 가야 협상력이 발휘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울러 그는 경제 파트너로서 북한이 제대로 된 경제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난티의 사외이사인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도 이러한 사업 내용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이 대표는 "로저스가 회사 사업 내용과 구조에 대해 '흥미롭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대북사업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ndigo@yna.co.kr, inishmore@yna.co.kr,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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