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성장 안도에도 북미회담 결렬…다우 0.27% 하락 마감

입력 2019-03-01 06:45   수정 2019-03-01 08:17

뉴욕증시, 美성장 안도에도 북미회담 결렬…다우 0.27%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등 지정학적 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하락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16포인트(0.27%) 하락한 25,916.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9포인트(0.28%) 내린 2,784.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8포인트(0.29%) 하락한 7,532.5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및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충돌 등 지정학적 이슈를 주시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예상과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는 등 성과 없이 예정보다 일찍 헤어졌다.
백악관은 "현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경제 제재의 일부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이 추가 요구를 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영변 외 다른 대형 핵 시설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갈등이 부각된 점도 부담이다.
다만 파키스탄이 전일 생포한 인도 조종사를 3월 1일 돌려보내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대립의 완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지난 2016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반면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의 3.4% 성장보다는 둔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2.2% 증가보다는 높았다.
소비가 다소 둔화했지만, 기업의 고정투자 등이 큰 폭 늘었다. 수출도 전 분기보다는 양호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날 낙관적인 당국자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면서, 역사적인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 간 이견이 있다는 일부의 주장도 반박했다. 라이트하이저는 전일 협상 타결을 위해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최종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진전을 이룬 상태"라고 낙관적 기대를 더 했다.
다우지수는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에 일시적으로 상승키도 했지만, 이내 반락했다.
낙관적 전망이 이미 상당폭 반영된 만큼 구체적인 협상 결과를 기다리자는 심리가 더 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목별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HP 주가가 17% 이상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27%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도 0.32% 내렸다. 필수소비재는 0.32% 올랐다.
성장률 외 다른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8천 명 늘어난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 명보다 많았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2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5에서 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는 5였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7에서 64.7로 상승했다. 최근 1년 이상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 집계치인 56.1보다 높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피에르 베이레트 분석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해서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전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로 촉발된 긴장은 북미정상회담 합의 도출 실패로 더 심화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 상승한 14.93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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