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티스와 4강 2차전 1-0 승리…1·2차전 합계 3-2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강인(18)은 출전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소속팀 발렌시아는 레알 베티스를 제치고 11년 만에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터진 로드리고 모레노의 결승 골로 레알 베티스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3-2로 레알 베티스에 앞서 통산 7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한 2007-2008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발렌시아는 지난달 8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케빈 가메이로의 극적인 동점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셀틱과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1월 말 1군으로 승격한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레가네스와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이어 이날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국왕컵 결승전은 오는 5월 26일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발렌시아는 5시즌 연속 대회 정상을 노리는 FC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툰다.
원정 1차전에서 두 골이나 넣고 비겨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발렌시아는 승리가 절실했던 레알 베티스의 파상 공세에 전반 내내 시달렸다.
전반 발렌시아의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레알 베티스에 네 차례나 유효슈팅을 허용하고 골키퍼 하우메 도메네크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9분 레알 베티스 호아킨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은 도메네크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39분 헤세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도메네크가 쳐냈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아이사 만디의 헤딩슛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발렌시아는 후반 초반 로드리고의 선제골로 결승행을 굳혔다.
후반 11분 레알 베티스의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케빈 가메이로가 달려 나온 상대 골키퍼 호엘 로블레스를 피해 살짝 띄워준 공을 왼쪽에 있던 로드리고가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당장 두 골 이상이 필요해진 레알 베티스는 후반 20분 수비수 프란시스 게레로를 빼고 공격수 로렌 모론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총력을 퍼부었다.
하지만 더욱 두꺼워진 발렌시아의 수비벽을 끝내 깨뜨리지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모론의 감각적인 헤딩슛마저 골문을 피해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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