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가족 추모부터 독립선언서 읽기 캠페인 제안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스타들도 조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중에서도 가족 중에 독립운동가가 있는 스타들의 발언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로 유명한 배우 홍지민은 3·1절 하루 전날 인스타그램에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 입장권 사진을 올리고 "그리운 아버지,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적었다. 홍창식은 19세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배우 박환희도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외할아버지 하종진의 사진을 든 자신의 모습을 올리고 "할아버지에게는 치열했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저희의 오늘은 따뜻하기만 하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이곳에 완전한 봄이 왔어요"라고 추모했다. 하종진은 대구 관공서를 폭파하려다 일제에 붙잡혔다.
직접적인 사연이 없더라도 특별한 날을 기리는 스타들이 많았다.
오는 5월 방송할 드라마 '이몽'을 촬영 중인 배우 이요원은 극 중 등장하는 의열단과의 단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의열단은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이다.
배우 홍수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집으로'를 촬영 중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머나먼 타국에서도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썼다.
배우 이시영은 인스타그램에 독립선언서 전문을 올리고 "저는 부끄럽게도 한 번도 독립선언문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소리 내서 몇번을 읽어봤다.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고 시큰했다"라며 독립선언문 읽기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영화 '박열'에 출연했던 최희서는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여성 독립투사들이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적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투사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상영 중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정지훈(비), 강소라, 이범수, 이시언은 손글씨로 인사를 전했다. 정지훈은 "그들을 잊지 맙시다"라고, 이범수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배우 변요한도 SNS에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본다. 대한독립만세"라고 썼고, 위너 강승윤은 태극기 사진을 올리며 "삼일절"이라고 적었다.
배우 허준호는 '대한독립'이라고 적힌 태극기를 점퍼 뒤에 붙인 사진을 올리고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수로도 "감사합니다. 의미 깊은 날"이라고, 김기방도 "절대 잊으면 안 되는 3·1운동, 우리가 편히 살 수 있는 이유"라고 썼다.
가수 전효성은 SNS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많은 분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라고 썼다. 황보도 태극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가수 솔비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그린 '평화의 상징' 비둘기 그림을 올리고 "뜨거운 자유의 함성으로 평화를 꿈꾸었던 많은 독립투사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고 말했다. 황치열도 태극기 사진을 손에 든 모습과 함께 "내 손 안의 태극기"라고 쓴 글을 게시했다.
이밖에도 배우 그룹 더 맨 블랙은 같은 소속사 신인 여배우들과 함께 3·1절의 역사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당시 상황으로 들어가 연기한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하는 등 스타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날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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