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최강팀'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데뷔전에 나선 문선민(27)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짙게 표현했다.
문선민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9 K리그1 개막전을 마치고 "전주성의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레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전북에 합류한 문선민은 이번 시즌 '트레블' 도전을 천명한 전북의 대표적인 보강 전력이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와 더불어 팀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후반 30분 한교원 대신 투입돼 데뷔전에 나선 문선민은 1-1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진 가운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을 노렸으나 결국 추가 골이 나오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나며 전북에서의 첫 골은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시즌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의 독특한 동작을 따라한 골 세리머니로 화제를 낳았던 그는 "오늘 대한민국 역사의 뜻깊은 날(3·1절)이라 정중하게 준비한 게 있었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문선민의 역할은 인천에서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전엔 리그 내 상대적인 약팀에서 역습의 선봉장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그런 팀을 상대하는 입장이 됐다. '스타 군단' 전북에선 팀 내 비중도 이전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선민은 "상대가 수비 진영을 미리 갖췄을 때 뚫는 게 쉽지 않지만, 그걸 뚫어내야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에선 후반에 많이 들어가서 교체 투입도 어색하지 않다"며 웃었다.
데뷔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문선민은 오는 6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아직 AFC 챔피언스리그를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다. 색다를 것 같다"면서 "오늘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전북에선 어떤 경기든 지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힘 실어주시는 만큼 제 장점을 발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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