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부통령 러 방문…러 "美, 야권 무장 기획" 주장

입력 2019-03-01 21:46  

베네수엘라 부통령 러 방문…러 "美, 야권 무장 기획" 주장
라브로프 외무, 마두로 정권 지지 재확인…"구호품 보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퇴진 압박 아래 놓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의 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지지를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을 만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적법한 정부를 축출하려는 목표로 이기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야권을 무장하고자 동유럽에서 무기를 사들여 베네수엘라 국경으로 보내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곡물 등 인도주의 구호품이 베네수엘라로 출발했으며 추가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봉쇄에 맞서 러시아로부터 오는 식량과 의약품 공급에 의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의 투자에 열려 있다고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유럽을 '자본가'라고 비난하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유럽 사무소를 리스본에서 모스크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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