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인상적…젊은이들 기후보호 위해 거리로 나가는 것 기뻐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1일(현지시간) 3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수업을 빠지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당신들이 우리의 미래를 훔쳐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목소리를 낸다"고 외쳤다.
이번 집회는 '기후변화 대응 학교들'(Schools 4 Climate Action)로 알려진 글로벌 운동의 일환이다.
'기후변화 대응 학교들'은 스웨덴의 16세 학생으로 기후변화 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해 8월 수업을 빠지고 정부 청사 건물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지키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뒤 조직화됐다.
앞서 브뤼셀과 시드니, 헤이그, 런던, 베를린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기후변화 시위를 벌였다.
오는 15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40여개 국가에서 학생들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스벤야 슐체 독일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에 "청소년들의 집회가 인상적이고 우리는 젊은이들이 기후 보호를 위해 거리로 나가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라며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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