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브라이스 하퍼(27)와 계약하자마자 엄청난 '하퍼 효과'를 실감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은 하퍼와의 계약 소식이 언론에 알려진 지 24시간도 안 돼 시즌 티켓을 10만장이나 팔았다.
그만큼 하퍼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존 웨버 필라델피아 구단 예매 담당 부사장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이렇게 많은 표를 팔아본 적이 없다"며 "엄청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MLB닷컴에서 필라델피아 구단을 취재하는 토드 졸러키 기자는 하퍼의 계약 뉴스가 나오기 전 필라델피아 구단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시즌 티켓 20만장 정도를 더 팔았다며 하루도 안 돼 10만장이 더 팔린 사실이 놀랍다고 트위터에서 전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지난해 홈 관중 215만8천124명을 동원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8번째에 자리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리스 구단이 2010년 왼손 투구 클리프 리와 재계약했을 때에도 계약 다음 날에만 티켓 6∼7만 장을 판 적이 있지만, 당시엔 구장에 매 경기 관중이 꽉 들어찼을 시기였다며 '하퍼 효과'를 더욱 부각했다.
하퍼는 1일 필라델피아 구단과 역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3년간 3억3천만 달러(약 3천709억원)에 계약했다. FA, 연장 계약 등 모든 형태의 계약 규모를 통틀어 역대 최대다.
하퍼는 단기 계약으로 연봉 4천500만 달러(506억원)를 제시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제안을 거부하고 필라델피아의 장기 계약을 택했다.
필라델피아는 비시즌 기간 하퍼를 필두로 포수 J.T.리얼무토(28), 내야수 진 세구라(29), 우완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4), 외야수 앤드루 매커천(33) 등을 싹쓸이해 급반등할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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