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숙소 출발…호찌민 묘 헌화 후 귀국길

입력 2019-03-02 11:47   수정 2019-03-02 15:17

김정은, 하노이 숙소 출발…호찌민 묘 헌화 후 귀국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이하 현지시간)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나와 전용차를 타고 이동, 9시 40분께 바딘광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에 이어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오전 10시께 전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 전 주석은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이 1958년과 1964년에 베트남을 각각 공식, 비공식 방문했을 때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오후 1시를 전후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을 떠난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당역에서 평양까지는 3천800㎞가 넘는 장도로 66시간가량 달려야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6일 이 길을 따라 전용 열차를 타고 동당역에 도착,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핵담판을 벌였지만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후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께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친선방문을 시작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55년 만에 베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의 방문 명칭은 '공식친선방문'이지만 최고의 예우를 받는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이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에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1∼3위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회담한 뒤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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