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우승을 노리는 신인 임성재(21)가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컵 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고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 지난 1월 데저트 클래식 공동 12위,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7위 등 데뷔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임성재는 "작년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은 편이어서 페덱스컵 포인트를 초반에 빨리 얻어서 시합마다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적응 비결을 밝혔다.
임성재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그는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출전 욕심도 생긴다"며 "올 시즌 현재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시즌 끝까지 조금 더 성적이 좋다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임성재는 이날 라운드를 돌아보면서는 "공략한 대로 샷이 잘 된 편이어서, 버디 찬스가 많은 하루였다"며 "찬스가 왔을 때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버디 찬스의 퍼트 거리가 거의 10피트 정도였다"면서 "가깝게 붙은 짧은 거리의 퍼트를 잘 넣어서 버디를 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퍼트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롤모델로는 최경주, 양용은 등 대선배를 꼽았다.
임성재는 "모두 PGA 투어 선배로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자체가 너무 훌륭하신 것 같다"며 "최경주 프로님은 8승을 기록하셨고, 양용은 프로님은 메이저를 우승한 경험이 있으셔서 두 분 다 나의 우상이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향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임성재는 "어렸을 때 메이저 대회를 할 때마다 새벽에 잠도 자지 않고 타이거의 경기를 본 기억이 있다"며 "공을 치는 스타일도 너무 멋있고, 타이거만이 풍기는 그 분위기가 정말 멋있다. 확실히 골프 황제처럼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항상 모든 대회에 타이거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그가 있는 대회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타이거가 대회에 있으면 그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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