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흥국생명, 매직넘버 1…이르면 3일 우승 샴페인(종합2보)

입력 2019-03-02 18:23  

4연승 흥국생명, 매직넘버 1…이르면 3일 우승 샴페인(종합2보)
도로공사가 3일 GS칼텍스에 패하면 앉아서 정규리그 1위 확정
KGC인삼공사 19연패 수렁…삼성화재는 우리카드 꺾고 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4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1)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승점을 59(20승 8패)로 끌어 올렸다. 2위 한국도로공사(18승 9패)와 3위 GS칼텍스(18승 11패·이상 승점 51)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2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은 오는 6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풀세트 끝에 패해 승점을 1만 따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현재 3경기를 남긴 한국도로공사가 3일 GS칼텍스를 꺾는다고 해도, 6일 흥국생명에 승점 3을 따지 못한다면 오는 10일 IBK기업은행을 잡아도 선두 탈환이 불가능하다.
또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패하면 흥국생명은 그대로 1위를 확정한다.
KGC인삼공사는 19연패에 빠졌다. 6일 IBK기업은행에도 패하면 KGC인삼공사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 20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쓴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신임 사령탑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재영은 21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도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 등 15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회 때마다 집중력을 잃고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1세트 이재영과 톰시아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블로킹에서도 6-3으로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22-17에서 이재영이 공격 득점에 성공하고, KGC인삼공사 이예솔이 범실을 하면서 1세트는 흥국생명으로 넘어왔다.
흥국생명은 팽팽하던 2세트 18-18에서 김미연, 이재영의 공격과 알레나의 공격 범실을 묶어 21-18로 달아났다.
이후 이재영이 맹폭을 퍼부으며 흥국생명이 2세트도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3세트 20-20에서 톰시아와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승기를 잡고 이재영의 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쌓은 뒤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6)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016-2017시즌 이후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해 '배구 명가' 자존심에 상처가 생겼다.
그러나 4위로 시즌을 마감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남은 시즌에 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처음으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지만, 외국인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으로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또 한 번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21득점 맹활약으로 활짝 웃었다.
타이스는 72.72%의 높은 공격 성공률에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1개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철우도 13득점으로 거들었고, 송희채도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 황경민은 14득점으로 힘을 냈으나 아가메즈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타이스는 1세트부터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우리카드가 21-20으로 쫓아오기도 했지 삼성화재는 이후 1점도 내주지 않고 25점에 도달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7득점을 폭발한 타이스를 앞세워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타이스는 세트포인트에서 가뿐히 오픈 공격을 찔러 넣으며 2세트를 끝냈다.
삼성화재의 좋은 분위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24-16에서 고준용의 속공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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