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쿠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0-8로 패하면서 기쿠치는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2월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러 2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던 기쿠치는 두 번째 등판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기쿠치는 캔자스시티전에서 1회, 2회 완벽한 투구를 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에도 삼진 한 개를 포함해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굿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더니 브렛 필립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1, 2루에 몰렸다.
캠 갤러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빌리 해밀턴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휫 메리필드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일본 야구의 아이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치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치로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2안타(타율 0.154), 2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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