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1위 쭈타누깐 상대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달라' 박성현(26)이 2019시즌 첫 승을 3월에 달성한 뒤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을 따낸 박성현은 투어 통산 6승을 신고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17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그해 2승을 따냈고 지난 시즌에는 3승을 수확했다.
올해 목표를 5승으로 내건 박성현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며 "항상 시즌 초반을 힘들게 시작했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아서 남은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의 말대로 그는 미국 진출 이후 첫 승을 날씨가 더워진 이후에 거두곤 했다.
2017년에는 7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좀 이른 5월에 첫 승을 수확했다.
박성현으로서는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새 후원사와 2년간 계약을 맺고 2019시즌을 시작한 박성현은 앞서 2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2년간 70억원(추산)이라는 여자골프 사상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심적인 압박감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목표를 메이저 우승을 포함한 5승으로 설정한 박성현으로서는 일단 기분 좋은 시즌 초반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로 2019시즌의 문을 연 박성현은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벌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4타 차로 끌려가다가 거둔 통쾌한 역전승이다.
지난해 10월 쭈타누깐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박성현으로서는 이날 승리를 세계 랭킹 1위 탈환의 신호탄으로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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