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정상 국가' 회복에 애쓰는 시리아 정부가 내전 발생 후 처음으로 아랍권 의회 모임에 합류했다.
시리아 의회의 함무다 사바그 의장이 3일(암만 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한 아랍 의회연맹 회의에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에 따르면 사바그 의장은 전날 암만에 도착했다.
개최국 요르단의 아테프 알타라우네 의장은 연설에서 "시리아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소되고 (중략) 시리아가 제자리를 찾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개입 덕에 내전에서 승리를 굳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아랍연맹' 회원 자격 회복을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 일원으로 복귀에 애쓰고 있다.
아랍연맹은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과 자국민 탄압을 이유로 2011년 11월 시리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
아사드 정권이 내전에서 승리를 굳히자 일부 아랍국은 시리아에 대사관을 다시 여는 등 선제적으로 관계 복원에 나섰다.
작년 12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아랍연맹 회원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다마스쿠스를 방문했으며 이어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
범아랍권은 그러나 시리아의 회원 자격 회복을 놓고 찬반이 양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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