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차질'…개교 첫날부터 학생 뿔뿔이 흩어진 청주 단재초교

입력 2019-03-04 10:24   수정 2019-03-04 17:20

'공사 차질'…개교 첫날부터 학생 뿔뿔이 흩어진 청주 단재초교
입학식부터 인근 학교서 더부살이…5월에야 정상 운영될 듯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4일 오전 청주 운동초등학교에서는 2개 초등학교의 입학식이 동시에 열렸다.


시청각실에서는 운동초등학교, 강당에서는 단재초등학교의 입학식이 진행됐다.
운동초등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단재초등학교의 입학생이 더 많아 공간이 넓은 강당을 단재초등학교 입학식장으로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시에 입학식을 하는 탓에 학부모 등의 차량이 일시에 몰려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경찰에 교통정리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한 것은 이날 개교한 단재초등학교의 신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재초등학교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곳곳에 건축 자재가 쌓여있고, 건물에는 비계 등이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개교 첫날부터 인근 학교로 뿔뿔이 흩어져 수업을 받는 '더부살이' 신세가 됐다.
1∼3학년은 운동초등학교, 4∼6학년은 상당초등학교, 유치원은 원평초와 운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임시배치했다.



도교육청은 2017년 10월 단재초등학교 신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이날 개교에 맞춰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법정관리상태에서 이 공사를 수주한 주 도급업체인 S건설이 공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공동도급업체인 D건설이 전체 공사를 맡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교일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
현재 단재초등학교 신축 공정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다음 달까지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은 돼야 학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재초등학교 학생들의 인근 학교 생활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며 "5월 1일부터 단재초등학교가 정상 운영되도록 공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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