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건설공사장 찾아 "날림먼지 억제해달라"(종합)

입력 2019-03-04 14:23   수정 2019-03-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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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관, 건설공사장 찾아 "날림먼지 억제해달라"(종합)
조명래 장관-10개 시·도 부단체장 미세먼지 점검 영상회의
"미세먼지, 재난으로 인식…빈틈없이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4일 연일 극심한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10개 시·도 자치단체에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10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개학, 환절기 등 취약계층 보호가 중요한 시점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중앙과 지방이 공유하고 비상저감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를 포함한 중앙 부처와 각 시·도 조치계획을 보고받고, 중앙과 지방의 총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환경부는 상황 전파, 부처별 저감조치, 취약계층 보호 등을 총괄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 산업단지의 불법 배출을 집중 단속한다.
각 시·도에서는 차량운행 제한, 사업장의 가동시간 조정 등을 시행한다.
현재 서울에서만 시행 중인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과 단속을 수도권 전역과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 장관은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차량 운행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시·도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 인근의 건설 공사장을 찾아 비상저감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날림(비산)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과정의 공사시간을 단축·조정하고 현장에서 물 청소를 확대하는 등 최근 강화한 비산먼지 발생 억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충청권, 전북을 제외한 전라권 등 총 9개 시·도에는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사상 최초로 비상저감조치가 나흘 연속 시행 중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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