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박영업지원 설계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자회사인 DSME정보시스템과 AI 전문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42Maru)가 공동으로 구축한 이 시스템은 선박 계약 전 선주가 문의하는 다양한 기술적 사항에 대해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적절한 해답을 찾아주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 선박 수주 과정에서 선주는 한 프로젝트당 수백 건에 달하는 기술적 문의를 하며, 보통 수일 내 또는 당일에 답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에는 답변 작성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10만여건의 자료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하면 AI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게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시스템에 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그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과거 사례를 검색한 후 가장 적합한 내용을 선별해 제시한다.
이처럼 단순 검색 업무를 AI에 맡기면 인적 자원을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상 일관성 있는 답변이 가능해 선주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이미 10만여건의 자료에 대한 딥러닝을 완료했고 사용할수록 똑똑해지기 때문에 향후 더욱 정확하고 강력하게 진화할 것"이라며 "첨단조선소 구축에 또 한발 다가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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