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방침 바꿔 정상수업…연기 확인 유치원 시정명령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지역 사립유치원 40여곳이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방침에 동참해 개학 연기를 강행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날 오전 현재 개학 연기를 철회한 유치원은 없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125곳의 사립유치원 가운데 한유총의 개학 연기방침에 동참한 곳이 전날까지 43곳(34.4%), 무응답은 6곳이었다.
도교육청이 밝힌 지역별 개학 연기 강행 유치원은 천안 27곳, 아산 15곳, 논산 계룡 1곳 등이다. 무응답 유치원 6곳은 모두 천안이다.
나머지 76개 유치원은 정상 운영했다.
도교육청 등은 이날 오전 전체 사립유치원에 교육지원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을 2인 1조로 보내 개학 여부를 현장 조사했다. 연기가 확인된 유치원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5일부터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들이 몰린 천안과 아산지역 등에서는 아이 맡길 곳을 잃은 일부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하지만 연합뉴스 현장 확인결과 일부 유치원은 당초 개학 연기방침을 바꿔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천안 S유치원은 전날 오후 늦게 학부모에게 문자를 보내 이런 사실을 알렸다.
P유치원 등도 정상 등교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돌봄 요청을 접수해 인근 국공립유치원 등을 안내했다.
일선 지자체 등과도 연계해 긴급무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연기 유치원 43곳은 어제 늦게까지 파악한 현황으로, 유치원들의 개학 및 거부상황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며 "오전 현장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후에는 정확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과 세종지역은 유치원별 개별 사정이 아닌 한유총 방침에 동참해 개학을 연기하는 사립유치원이 1곳도 없어 정상 운영됐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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