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파동 후 처음…'이방카 의장' 산업인력정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백악관이 1년 반 만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대해 머리를 맞댄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는 6일 오후 구내에서 산업인력 정책을 다룰 기업경영인 자문단의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운영될 이 자문단은 25인으로 구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특별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애플, 월마트, IBM, 록히드마틴, 지멘스, 홈디포, 비자 등의 CEO가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미국상공회의소 소장,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인디애나와 아이오와의 주지사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시장, 북미건축업조합 대표도 합류한다.
백악관은 자문단이 정부 산하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국가위원회'와 공조해 21세기의 난제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미국 노동 인력을 개조할 전략을 개발하고 이행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회의에 일부 참석하고 회의는 인터넷에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빈 일자리는 730만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백악관은 필요한 기술과 훈련되는 기술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미스매치'가 빈 일자리에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노동 인력으로 편입되도록 즉각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미국 기업 경영자들을 불러모아 주요 회의를 여는 것은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는 2017년 8월 다수 CEO가 자신의 인종차별 두둔 논란을 둘러싸고 비난을 쏟아내자 제조업자문위원단(AMC), 전략정책포럼(SPF) 등 주요 기업경영인 자문단 2곳을 전격 해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세력이 초래한 유혈사태를 두고 맞불 시위대에도 책임이 있다고 양비론을 펼쳤다가 곤욕을 치렀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