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이전·국립미래학교 육성 제안…자사고 설립은 반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명문고 육성 방안을 놓고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김병우 교육감이 한국교원대부설고등학교(교원대부고)를 신개념 명문고로 육성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육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 교육 어젠다의 실험학교인 교원대부설고를 국립 미래학교로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원대 인근에 있는) 교원대부설고를 오송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개념 명문고는 시대에 맞지 않고, 남을 따라가는 기존 모델로서는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충북도가 명문고 육성의 대안으로 염두에 둔 자율형사립고 설립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새 교육 모델창출과 실험은 국가의 몫"이라며 "국가교육위원회 미래 교육 전략에 이를 반영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하는 미래 교육모델을 교원대부고가 실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는 민관 협조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대기업은 미래 교육 육성기금을 출연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김 교육감의 제안에 도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 합의를 통해 도와 도교육청이 명문고 육성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지만, 명문고의 개념부터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도가 도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서울대 등의 진학률 조사에 나서자 도교육청이 반발하기도 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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