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민주당 후보 '3자 원샷 단일화' 제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 노회찬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을 10일 남기고 기존 정의당과 민중당 간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에 민주당까지 가세했다.
권민호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진보로 분류되는 3당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권 후보는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에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범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창원성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경수 지사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범민주진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오늘이라도 당장 범민주개혁진영이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하자"며 "후보등록 전까지 3당 후보들이 만나서 단일화 방안을 정하자"고 재차 입장을 정리했다.
회견에 참여한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하겠다고 중앙당에 보고했다"며 단일화 제안에 힘을 실어줬다.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은 오는 14∼15일 이틀간이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경남진보원탁회의를 통해 2자 단일화를 진행해왔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권 후보 제안을 받아들이면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는 3자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진보진영 최초로 창원성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17대를 포함한 4번의 총선에서 보수가 이긴 적은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졌던 2012년 19대 총선밖에 없다.
고 노회찬 의원 역시 3년 전 19대 총선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거쳐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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