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육상 전원 공급시설 도입…중국과 기후 협력도 강화"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산업 부문에 초점을 두고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우리 도는 산업체 배출 미세먼지 비율이 높은 만큼 지역 특성에 맞춰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 오염원 가운데 국내 요인으로는 에너지 산업 연소, 제조업 연소, 생산 공정 등 산업체 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67.4%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노후 경유차 등 도로 이동 오염원의 비중이 높지만, 충남은 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석탄화력발전 하역 부두 내 10개 대형 선박에 32억원을 들여 고압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할 계획이다.
육상에서 정박 중인 어선의 시동을 끌 수 있게 돼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35년 이상 노후화된 보령화력 1·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태안화력 1·2호기도 조기에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장쑤성·산시성과 국내 수도권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기후환경 연맹'을 올해 안에 설립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안으로 정책·연구개발·국제교류 분야 전문가, 지역 활동가,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더 행복한 충남위원회'를 꾸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충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43개 과제를 성실히 추진해 임기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 15㎍/㎥ 달성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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