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영수(38·두산 베어스)가 두산 베어스 이적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배영수는 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15개를 던졌다.
이날 두산은 자체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라이브 피칭 등으로 대체했다.
그동안 불펜피칭 등으로 구위를 점검한 배영수는 첫 라이브 피칭에서 제구에 신경 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1㎞로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자체 평가를 했다.
배영수는 구단을 통해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투구 밸런스가 좋았고,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며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힘을 빼고 투구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좌완 장원준도 라이브 피칭을 하며 공 15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장원준은 "첫 라이브 피칭이라는 걸 고려하면 괜찮았다. 제구에 신경 쓰면서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다"며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에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한다. 그날 더 점검하겠다"고 했다.
두산 1선발 조시 린드블럼과 영건 이영하는 이미 속도를 높였다.
린드블럼은 공 61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높였다. 린드블럼은 "현재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이제 경기에 나설 몸을 만들고 적응해야 한다"며 "지난해 오프시즌부터 살짝 바꾼 하체 위주의 투구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오늘 라이브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 일본 캠프에서의 마지막 투구라 전체적으로 점검했는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영하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공 15개를 던진 그는 "직구 스피드가 올라오고 있고, 변화구도 연습한 대로 잘 들어갔다. 계획대로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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